경북연구원 “수소·탄소중립 전담팀 신설” 실효성 제기 > 정치/행정

이칠구 도의원, 경북연구원 행감서 기후산업 연구 강화 촉구 예산·인력·역할 중복 우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칠구 도의원(포항3·국민의힘)이 경북연구원에 ‘수소·탄소중립 산업전환 전담팀’ 신설을 제안했지만, 실현 가능성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철강업 중심의 포항은 국가 탄소중립 정책의 핵심 지역”이라며 “경북연구원이 포항을 중심으로 한 수소경제·에너지전환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북연구원이 이미 지역 에너지 정책 및 산업 구조 연구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 전담팀 신설이 행정 중복과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포항시·포스텍·한동대 등 관련 기관이 이미 탄소중립 및 수소 산업 연구를 활발히 추진 중인 만큼, 연구원 중심의 독립적 전담조직보다는 기존 기관과의 실질적 연계와 협력 체계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정책 제안이 COP33 유치 추진과 연계된 정치적 발언에 그칠 우려가 있다”며 “경북연구원의 전문 인력과 예산 구조상 단기간에 전담조직을 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후산업 전환의 중요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지역 연구기관의 한정된 역량 속에서 ‘전담팀 신설’이 과연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핵심은 새로운 조직이 아니라, 기존 연구자원과 행정 시스템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실증 연구를 확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